"제주, 인공과 자연 사이"는 야외 입체전시의 주제이다. 제주를 수식하는, 산지를 수식하는
키워드는 다양하다. 이번 아트페스타인제주에서는 제주 원도심의 핵심장소인 산지천에 대해
조망하고자 한다.
산업혁명이후 급변하는 사회처럼 산지천 역시 계발과 환경사이에서 복개와 복원의 과정을
거쳐왔다. 산업화가 진행되던 1960년대 주택 밀집으로 생활하수 등 심각한 오염으로 1966년 복개하였으나 지속적인 오염문제로 1995년 복원, 그리고 현재는 맑은 물이 흐르면서
민물고기들이 서식하는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처럼 산지천의 변화는 현재의 우리의 모습과 같다. 인공과 자연이 공존하고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광장의 모습, 지금의 제주인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변화되는 모습들, 우리의 환경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경향과 가치를 보이고자 한다.